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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서명과 디지털 서명, 무엇이 다를까

FreePDF 팀 작성 ·

PDF에 서명해서 보내 달라는 말을 들으면 먼저 용어에서 막힙니다. 전자서명, 디지털 서명, 인증서 서명이 뒤섞여 쓰이고, 서비스 업체들조차 이 말을 구분 없이 씁니다. 크게 보면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문서에 동의한다는 뜻을 전자적으로 남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누가 서명했는지와 서명 뒤에 파일이 바뀌었는지를 암호 기술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서류는 앞쪽으로 충분합니다. 다만 뒤쪽을 요구하는 곳도 있으니, 보내기 전에 어느 쪽인지 알고 있으면 헛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넓은 의미의 전자서명: 동의했다는 표시

범위가 꽤 넓습니다. 이메일 끝에 이름을 적는 것, 웹사이트에서 “동의합니다”에 체크하는 것, 손가락으로 서명을 그려 PDF에 얹는 것, 스캔한 도장 이미지를 계약서에 찍는 것까지 모두 여기에 들어갑니다. 기준은 의사입니다. 이 문서를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무언가를 했느냐가 중요합니다.

약점은 그 표시 자체가 증명하는 게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서명 이미지는 그냥 그림이라서, 사본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 다른 문서에 붙여 넣을 수 있고, 파일 어디에도 누가 언제 넣었는지 남지 않습니다. 실제로 증거 역할을 하는 건 서명 바깥의 정황입니다. 주고받은 메일, 로그인 기록, 양쪽이 합의한 대로 움직였다는 사실 같은 것들이죠.

디지털 서명: 인증서와 위변조 검증

디지털 서명은 작동 방식부터 다릅니다. 서명 프로그램이 파일 전체의 지문(해시)을 만들고, 그것을 서명자의 개인 키로 암호화합니다. 신원을 확인한 인증기관이 발급한 인증서가 보통 서명과 함께 붙어 다니기 때문에, 파일을 연 사람은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그 인증서에 묶인 키로 만든 서명이 맞는지.
  • 서명한 뒤로 문서가 그대로인지. 글자 하나만 고쳐도 검증이 실패합니다.

Acrobat에서는 서명 패널과 문서 위쪽 알림줄에 서명이 유효한지, 서명 뒤에 문서가 수정됐는지가 표시됩니다. 페이지에 서명 모양이 전혀 보이지 않는 디지털 서명도 있습니다. 눈에 띄는 흔적 없이 암호학적 기록만 파일 안에 들어 있는 경우입니다.

저희 PDF 서명 도구가 만드는 것

저희 도구가 만드는 건 앞쪽, 이미지 방식의 전자서명입니다. 서명을 직접 그리거나 PNG·JPG 이미지를 올린 다음 한 페이지의 원하는 자리로 끌어다 놓으면, 그 이미지를 PDF에 찍어 줍니다. 인증서도, 본인 확인도, 위변조 방지 장치도 없습니다. 겉보기에는 서명된 문서이고, 많은 서류에는 그거면 됩니다. 배경이 투명한 PNG로 도장 이미지를 만들어 두면 인쇄된 글자 위에 도장을 찍은 것처럼 얹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서명으로 대체로 충분한 경우

  • 경비 청구서나 휴가 신청서 같은 사내 서류.
  • 프리랜서 견적서, 동호회 가입 신청서처럼 상대가 서명된 사본 한 부만 돌려받으면 되는 일상적인 합의. 학교 가정통신문 동의서나 물품 수령 확인서도 대개 이 범주입니다.

전자서명의 효력을 일반적으로 인정하는 법 체계는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2020년 전자서명법이 전부 개정되면서 공인인증서가 갖던 독점적인 법적 지위가 없어졌고, 민간 인증서나 간편인증 같은 여러 전자서명 수단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예전 공인인증서는 공동인증서라는 이름으로 계속 쓰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연방법인 ESIGN법과 주 단위의 UETA가, 전자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명의 법적 효력을 부정할 수 없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둘 다 일부 문서 유형은 예외로 둡니다. EU의 eIDAS 규정은 기본 전자서명부터 적격 전자서명까지 단계를 나눕니다. 적격 전자서명은 적격 인증서와 인증된 서명 장치를 쓰며, 회원국 어디서나 자필 서명과 같은 법적 효력을 가집니다.

인증서 기반 서명이 필요할 수 있는 경우

공공기관 온라인 민원, 세무·관세 신고, 입찰, 의료나 금융처럼 규제가 있는 분야에서는 인증서 기반 전자서명을 요구하기도 하고, 특정 인증서나 인증 방식만 받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조건은 보통 안내문에 분명하게 적혀 있습니다. 적혀 있지 않다면 받는 쪽에 어떤 서명을 인정하는지 물어보세요. 법적 효력이 걸린 문서라면 해당 분야와 관할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문서에 어떤 서명이 필요한지는 저희가 판단해 드릴 수 없습니다.

둘 다 써야 한다면 순서를 지키세요

눈에 보이는 서명 이미지도 넣고 디지털 서명도 해야 한다면, 이미지를 먼저 찍으세요. 저희 도구는 PDF를 새로 써서 내보내기 때문에, 이미 디지털 서명이 된 파일을 PDF 서명이나 PDF 암호 설정에 넣으면 기존 서명이 깨집니다. 암호 설정은 애초에 다른 일이기도 합니다. 누가 서명했는지가 아니라 누가 파일을 열 수 있는지를 정하는 기능이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종이에 서명하거나 도장을 찍어 스캔한 건 어느 쪽인가요?

이미지 방식의 전자서명입니다. PDF 안에 그림으로 들어간 순간, 화면에 그린 서명이나 올린 서명 이미지와 다를 게 없습니다. 원래 잉크나 인주로 찍었다는 사실이 암호학적 증명을 더해 주지는 않습니다.

인증서로 서명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서명용 인증서와, 그 인증서로 PDF에 서명해 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Acrobat 같은 PDF 프로그램이나 전자계약 서비스가 그 역할을 합니다. 기관에 내는 서류라면 그 기관이 지정한 인증서나 인증 방식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안내부터 확인하세요. 직접 만든 자체 서명 인증서도 기술적으로는 작동하지만, 받는 사람의 프로그램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서명으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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